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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개그맨 이동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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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18-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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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903








하루에 몇번 정도 웃으세요?
동윤 SAY
최근에는 많이 웃는 편이예요.
4살 짜리 아들이 있는데 아들 덕분에 자주 웃어요. 행복해서 웃는게 이런거구나 생각하게 하는 아이예요.
아들이 태어나기 전에는 잘 웃는 스타일은 아니었어요. 오히려 개그맨들만이 가진 아픔이 있어서 늘 마음이 무거웠어요.
개그맨들만의 아픔인데요, 개그맨들은 힘들 때도 웃겨야 하는 직업이예요.
굉장히 활발한 성격의 개그맨들도 있지만 저는 솔직히 내성적인 성격이예요. 무대 위에서 확 바뀐다고 해야하나. 성격이 좀 이중적(?)이예요.
개그맨이라고 늘 사석에서도 웃고 있을 수는 없어요.
오히려 사석에서 동료 개그맨들과 술을 마시면 심각한 얘기를 하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아요.
술 좋아하실 것 같은데, 어떤 술을 좋아하세요?
동윤 SAY
맥주를 좋아해요.
그런데 그렇게 잘 마시는 편은 아니예요.
소주는 반 병에서 한 병 정도 마셔요.
물론 어렸을 때는 지금보다 잘 마셨어요.(웃음)
 
학창시절에는 어떤 사람이었나요?
동윤 SAY
중고등학생 때는 내성적인 사람이었어요.
그래서 그 시절 친구들은 제가 개그맨이 됐다고 하면 굉장히 놀라요.
초등학생 때는 꽤 활발한 편이었어요. 그 때 꿈이 개그맨이었어요.



개그맨들끼리 만나면 뭐하면서 노세요?
동윤 SAY
개그맨 무리는 좀 웃긴 무리같아요.
개그맨들은 매일 만나요. 가족보다 더 자주 만나는 경우도 있어요.
개그맨이라는 직업이 출근 시간은 있지만 퇴근 시간이 없거든요. 아이디어 회의라는 게 끝이 없어요.
이것보다 더 웃긴게 있지 않을까 하면서 계속 파고들어요.
그래서 저희는 회의실에서 시간을 보내며 노는 편이예요.
예전에는 술자리에서 선배들과 자리가 어려웠지만 요즘음 그냥 가족같은 분위기거든요.
그런데 개그맨이라고 해서 '오늘 재밌게 놀아볼까'라고 작정하며 놀진 않아요.(웃음)
아, 저희가 작정하면서 놀 때가 있긴해요. 야구할 때요.
개콘 개그맨들끼라 만든 야구 모임이 있어요. 그 모임을 하면서 개그맨 동료들과 더 친해지는 것 같아요.



개그맨이라는 직업을 선택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동윤 SAY
대학생 때 학회장을 하면서 무대에 오를 일이 많았어요.
그 때 잊고있던 개그맨이라는 꿈을 다시 마주하게 된 것 같아요.
의외로 저는 수학과 출신이예요. 자연대 OT에서 사회를 보고 노래자랑을 하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마이크 잡는게 좋아졌어요.
선천적으로 타고난 개그맨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아니면 후천적 노력으로 만들어진 개그맨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동윤 SAY
후천적 노력형이요.
지금까지 오게된 것에 운도 큰 영향을 미친것 같아요. 시기적으로 코너를 잘 만났고, 동료도 잘 만난 것 같아요.
노래도 제게 큰 무기가 되었어요. 크게 잘 하진 않지만 개그맨치고 잘하는 편이라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것 같아요.


일을 하면서 어떤 때 가장 보람을 느끼세요?
동윤 SAY
협찬 받을 때요.(웃음)
농담이구요, 저는 개그맨이 되면 친구들 결혼식 사회는 꼭 제가 봐주기로 했고, 그렇게 하려고 많이 노력했어요.
저로 인해서 친구와 친구의 가족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 너무 행복해요.
친구들이 항상 저를 응원해줬어요. 제가 개그맨을 한다고 했을 때도 제 친구들은 다 저를 응원해줬어요. 그게 너무 고마웠어요.
저는 성격이 원래 어떤 일을 할 때 다 떠벌리고 다니는 편이예요. 그래야 더 악착같이 하거든요.(웃음)
처음에 개그맨을 준비할 때 민상이, 재욱이, 저 그리고 쌍둥이까지 총 5 명이서 아현동에서 같이 살았어요.
보증금 500에 월세 25만원짜리 반지하였어요. 원래 거기가 이발소 하던 곳이었데요.
먼지가 너무 많이나와서 항상 후앙을 틀어놨는데 너무 시끄러워서 크게 얘기하게 됐어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표현력이나 발성이 좋아진 것 같아요.(웃음)
그 집에서 한 겨울에 자다가 정말 입이 돌아가는 줄 알았어요. 버려놓은 매트리스를 가져오고, 집에서 이불을 가져와 잤는데
결국 너무 추워서 그 앞에 목욕탕에서 씻고 자고 했어요.
지금 생각하면 정말 힘들었지만 재미있는 시기였던 것 같아요.
결국 저희 5명 전부 KBS 공채 개그맨이 됐으니 꽤 보람 있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돈과 명예 중 선택하라면 어떤 것을 선택하실 건가요?
동윤 SAY
살아보니 현실적으로는 돈이 맞는 것 같아요.
돈이 있으면 남들을 도와줄 수도 있고, 하고싶은 것도 할 수 있으니까요.
남들에게 인정 받더라도 돈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그렇게 행복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개그를 짰는데 사람들 반응이 없다면 정신적으로 데미지가 좀 있을 것 같은데요,
극복하는 자신만의 방법이 있나요?
동윤 SAY
개그맨들은 그런 경우가 많아서 포기도 빠른 편인 것 같아요.
이건 아닌가보다 하고 바로 다른 아이템으로 방향을 틀어요.
관객들과 만나면 바로 반응을 볼 수 있기 때문에 반응을 보고 이게 아니다 싶으면 다시 새로운 걸 고민해요.
툭툭 털고 일어나 다시 시작하죠. 정말 안된다 싶으면 잠깐 내려놓고 다른 걸 하기도 해요.
영화를 보거나 술을 한잔하거나, 가끔 저희끼리 MT를 같이가서 에피소드를 만들기도 해요.
성격이나 가치관 중에 다른 사람들과 특별한 면이 있으시나요?
동윤 SAY
제가 다른 사람들에 비해 특별하게 잘하는 건 크게 없는 것 같아요. 대본 암기하는 것 정도?
제가 기억력은 좋아요. 사람 얼굴과 이름은 진짜 잘 외우는 편이예요.
아내분을 어떤 매력으로 내 사람으로 만들었나요?
동윤 SAY
결혼할 사람은 뭔가 다르게 느껴진다는 말이 있잖아요.
후배 소개로 만나게 됐는데, 처음 만났을 때 '이 친구랑 결혼할 것 같다'라는 생각이 있었어요.
결혼할 타이밍에 만나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잘 배려하고 제가 계속 연락해서 만났다고 하더라구요.
어떤 매력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그냥 착하다고 하긴 하더라구요.(웃음)


웃음의 가치를 돈이나 물질적인 것으로 환산한다면 얼마 정도일까요?
동윤 SAY
지금 딱 떠오르는 게 제 아이의 웃음이예요.
억만금을 준다고 해도 제 아이의 웃음과는 안 바꿀것 같아요.
제가 원래 쇼핑을 정말 좋아하는데 결혼하고 나서는 가족을 먼저 생각하게 됐어요.
다들 결혼하신 분들이면 공감하실걸요?(웃음)


나중에 나이가 들어 인생을 돌아봤을 때 어떤 모습이길 바라시나요?
동윤 SAY
좋은 사람이요.
훌륭한 사람이었다, 유명한 사람이었다 그런 건 바라지 않아요.
그냥 좋은 사람이라고, 누구에게 해 안끼칠 사람이라고 그렇게 생각해주시면 좋겠어요.
개그맨 이동윤으로 생각해보자면, 제가 1년 동안 쉬다보니 이제 시청자의 입장으로 개그를 보게돼요.
사람들이 "요즘 왜 안 나와요?"라고 하시면 그 때야 제가 개그맨이구나 하고 느끼게 돼요.
저는 한 번도 확 뜨길 바란적이 없어요. 가늘고 길게 오래 갔으면 좋겠어요.(웃음)
가볍게 웃음 지을 수 있는 개그맨이었으면 좋겠어요. 제가 했던 코너들도 같이 기억해주시면 더 좋고요.(웃음)
첨부파일 이동윤_메인.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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